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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 피갤의 대란 : 빙연이 손놓은 김나영 선수 팬들이 출전시키다

쿠왕. 2008. 11. 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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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피갤 들어가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의 러시아컵에 나영양이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걸 빙연은 모르겠다며 외면해버리고 팬들이 동분서주해 결국 출전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거다.
빙상연맹의 무능함이 이 정도일줄이야.
규정상 안된다며 자국선수들을 위해 러시아 쪽에 컨택한번 해보지도 않고,
나영선수를 위해 걱정하는 팬들에게 욕까지 해댄 빙연이 대체 하는 일이 뭔지 모르겠다.
이번 일은 분명히 공론화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욕 좀 먹어봐라. 빙연 ㅗ


사건은 14일인 어제 정오께부터 시작됨.

개요는 대충 이렇다.

디씨 피갤의 한 갤러(★Holic)가 러시아 컵 출전선수 리스트에 공석이 생긴걸 알게 된다.
(이때 시각 14일 정오 12시경)
이곳에 출전할 의향이 있느냐고 나영선수에게 물어보니 OK 사인.
해서 빙연에 연락해 러시아연맹 측과 컨택해달라고 하니,
빙연은 그랑프리에 이러저러한 규정이 있다며 거절.
(대회간 텀이 너무 짧아서 안된다느니 러시아 쪽에서 컨택이 와야 하는거지 우리가 하는게 아니라는둥 헛소리를 함
와중에 빙연에 전화한 피갤러 중 몇명은 빙연측 직원에게서 욕을 듣기도 했다.)

너네 일을 대신 해줬더니 뭐가 어쩌고 어째?

결국 빙연은 나몰라라 손놓고 외면해버리고,
피갤러들이 직접 나서서 러시아연맹과 연락.
러시아연맹의 Welcome! 사인과 비자 발급을 도와주겠다는 말까지 나옴.
촉박한 시간안에 피갤러들과 나영선수 관계자들이 동분서주하여 간신히 서류를 보냄
러시아로부터 초청창 도착. (14일 저녁 10시 반 경)

이 모든 복잡다단한 일들이 겨우 한나절만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ㅎㄷㄷ


더욱 자세한 사건정리는 바로 여기로 ->
http://gall.dcinside.com/list.php?id=figureskating&no=438449&page=1&search_pos=-431312&k_type=1000&keyword=%EA%B9%80%EB%91%A5%EB%91%A5

이번 거사의 맨 앞에서 총대를 멘 피갤러 ★Holic프론과새우 이 두 명의 이름으로도 검색해보시길.
링크가 안걸린다. 왜 안되는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그 두 명의 대인배 외에도 피갤러들 모두가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긁어모으며 힘을 보탰다. 빙연을 압박한 사람들, 비행기표, 일정표를 알아보고, 팩스를 보내주겠다고 나서고, 메일을 보낼 수 있다고 하고 뭐 더 필요한 거 없냐고 계속해서 물으며 관심을 보이고 힘을 합하는 갤러들. 정작 연맹은 관심도 없는 꿈나무에 대한 이정도의 애정이라니, 김연아양으로 촉발된 피겨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올바르게, 그리고 정련되어서 타오르고 있다고 느꼈다. 이건 한순간에 끓어오르고 말 그런 지나가는 관심은 아니라고.

그리고 모두의 힘을 보탠 결과는 이렇게 나타났다. 짜잔


 

러시아컵 리스트에 김나영 선수의 이름이 새로 오른것!!

난 나중에야 듣고 가서 보기만 했지만, 정말 가슴이 벅차오른다. 빙연정도의 공식단체의 no사인에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의 열정, 여왕 뿐만 아니라 꿈나무에게까지 보내는 그들의 애정이 내가 반갑고 고맙기까지 하다. 난 피겨에 대해서는 아직 문외한을 갓 벗어난 정도이지만... 그런 나라도 이 정도의 일을 보고는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생각지도 못한 러시아컵에 출전하게 된 김나영 선수, 더 많은 기회를 얻은 것을 축하하고, 긴장하지 말고 잘해내서 좋은 결과 얻기를.

그리고 빙연 너희는 좀 쳐맞자.
하는 일이 뭐야? 응?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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